2007년 초부터 약 2년간 나는 군대에 있었다. 군대에서는 재미있는 일이 별로 없었다. 독서는 많이 할 수 있었지만, 음악은 자주 못 들었다. CD를 반입해서 들을 수 있었지만 귀한 앨범들을 군대에 반입하고 싶지도 않았고, 나는 이미 CD로 듣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졌었다. 군인들은 매일 엠넷 케이블방송을 틀어놨었기 때문에 시도 때도 없이 케이팝을 들어야 했다. 클래식 기타로 김민기 솔로 앨범들을 자주 연습했다.
권용만, 박종윤(단편선) 등과 가끔 편지를 주고받았다. 권용만은 2008년 언젠가에 전역하고 나서 신나게 촛불시위에 다닌 모양이었는데, 전화로 그 소식을 들으면 너무나 부러웠다. 나는 별일 없이 지내다 2009년 2월에 전역했다.
훈련병 시절 |